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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놀라우신 역사 (선교사와 금전)
운영자  2005-04-29 16:43:05, 조회 : 2,242, 추천 : 210

지난11월27일 아침이었다.
매월27일과 5일 되면 카드회사의 돈을 메꾸려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뛰는데 그 날도 은행에 가서 이 카드 저 카드를 꺼내어 잔고를 보는데 200만엔이 필요로 하는데 30만엔 밖에 나오질 않았다.이를 어쩌나 아무리 이것,저것 만져보아도 이제 한계에 달 한 것 같았다.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만약 신용 불량자가 되어버린다면 이 땅에서의 선교는 실패자로 되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았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대안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래서 한국 국민은행에 가 보기로 하고 L목사님과 국민은행에 가서 사정을 해 보기로 하고 갔으나 역시 안된다고 했다.앞이 캄캄했다.이제 일본은행에 가서 사정을 해 볼려고 하는데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11월28일부터 1박2일로 한국 이남태목사님의 세미나가 하코네에서 있었는데 갈 것인가 어쩔 것인가 망설이고 있는데 아내가 그냥 떠나자고 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후에 해결하자고 떠나 버렸다.그곳에 가서 "사랑합니다.나의 하나님"이란 찬송을 부르는데 닫혔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눈물이 나오기 시작했다.내 모습이 참 불쌍하기 한량이 없었다.

선교사로 일본에 와서 그래도 열심히 살아왔다고 했는데 이것이 무슨 꼴인가?내가 진정으로 주님을 의지하면서 지금까지 선교를 하고 왔던가?자신을 뒤돌아 보기 시작하니 주님께 미안한 생각만 들고 눈물만 났다.저녁에 동료 선교사들이 모여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물론 나는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모르고 있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자기 어필을 하면서 한 사람,한 사람이 자기소개를 하는데 내 차례가 되었다.나는 이 자리에 올 수가 없는 형편이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왔다고 말하고 나를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하고 소개를 마쳤다.

많은 선교사들이 나를 바라 볼 때, 나에게는 걱정거리가 없는 것으로 보는 눈이 많다.왜냐하면 교회도 장만했고, 차도 좋은 차를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다른 선교사들이 그렇게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10년이상을 목회해도 교회당을 장만하지 못한 선교사들이 대부분이다.그런데 교회를 개척하자마자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교회를 장만했으니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그러나 그 뒤에 있는 어려움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교회당을 사면서 발생한 취득세를 아직도 내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라든가,관리비가 200만엔이상 밀려있다는 사실,또 카드회사에 500여만엔의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 누가 알랴? 또한 동료 여 선교사 L에게 돈을 빌려서 갚지 못한 안타까움,교회를 개척할려고 준비중에 있는 L선교사에게 돈을 갚지 못하고 있는 실정등,,,,

그날밤 나는 기도시간에 한없이 울어버렸다.창피한 것도 없었다.아직 나에게 눈물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내 자신도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내가 주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카드를 의지한 것에 대한 눈물이었다.변명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일본이 불황으로 인해 헌금이 줄어 매월 적자를 내고 있는데 누구한테 돈을 빌릴수가 없으니까 할 수 없이 카드회사에서 빌려 낼 수밖에 없었다.성도들은 돈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 모른다.지난번에 제직회를 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으면 차압을 부친다고 했더니 그 소문이 퍼져 교회가 문을 닫는 줄 알고 소문을 퍼트린 사람도 있었다.

12월 중순경에는 재정부장을 맡고 있는 K집사는 우리 성광교회는 돈 많은 사람이 오지 않으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소문을 내고 교회를 다른 곳으로 옮겨버렸다.결정적인 이유는 다른데에 있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교회를 떠나버린 것이다.교회를 위해 그렇게도 많은 것으로 봉사를 했던 집사가 말이다.

매일 카드회사에서 전화가 온다.전화를 받을 수가 없어서 벨이 울리면 아내가 받거나 아니면 10번이상 울리는 벨소리를 들으면서도 방치해버리기도 했다.힘들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한국에 전화를 하여 동생에게 돈을 부탁하고 한국에가서 120만엔을 만들어 와서 우선 급한 불은 껐는데 간에 기별도 안갔다.그래서 지금까지 일회지불로 썼던 것을 하나하나 리보로 바꿔나갔다.보통2.5부의 이자가 붙는다.매달 이자만 해도 10만엔을 넘는다.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면서 12월4일부터 매일 밤 9시에 시간을 정해놓고 다니엘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교회에 1개월에 필요한 최저 금액이 70만엔인데 현재 십일조와 다 합해도 30만엔 정도이니까 그 나머지는 내가 채우지 않으면 안되는 형편이다.매달30만엔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답답할 일이 아닐 수 없다.한때는 60여명의 성도가 모였는데 지금은 30여명의 성도가 예배를 드리고 있다. 목사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말씀을 준비해야 하는데 매일 돈 걱정만 하고 있으니 영적으로 바로 설수 없었다.매일 자고 일어나면 오늘은 어떻게 지내야하는가는 고민속에 있는데 어디 좋은 설교말씀을 준비하며, 확신있는 멧세지를 전할 수가 있겠는가? 지금 생각하면 성도들에게 미안한 생각이든다.겨우겨우 말씀을 준비하여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외쳤다는 생각이든다.

1월6일부터 8일까지 재일한국기독교선교협의회 선교대회가 하마마츠에서 있었다.선교대회에 아내와 함께 늘 참석했는데 아내가 안가겠다고 했다.다른 때 같으면 뭐라고 해서라도 함께 가겠는데 이번에는 돈이 없어서 강하게 가자고 하지 못하고 그렇게 하라고 얼버무려버렸다.내 자신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모른다.임원(서기)이라고 선교협의회에 5만엔을 찬조를 하면서도 아내와 함께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마음이 안타까웠고,미안한 생각이 들었다.큰애는 교사로 갔기 때문에 참가비가 면제되었다. 선교대회에 다녀온 후 토요일(1월11일) 아침에 큰애가 아내한테 우리집에 카드 빚이 얼마나 되냐고 묻는 말이 들렸다.별 것을 다 묻는다고 생각하면서 흘려버렸는데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와서 진짜로 카드 빚이 70만엔이냐고 물었다.무슨 말인가 했더니 아침에 아르바이트를 가면서 농담으로 카드빚이 얼마냐고 묻는줄 알았던 모양이었다.아르바이트를 가는 딸에게 걱정을 시키지 않을려고 그냥70만엔정도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왜 묻느냐고 했더니 아오야마신학생한테서 긴급으로 메일이 왔는데 어쩌면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카드값만 얼마냐고 물어왔다는 것이다.

큰애에게 어찌된 일인지 말해보라고 했더니 몇주일전에 둘이서 이야기하는 도중에 신학생이 목사님이 힘이 없어보이는데 무슨일이 있느냐고 물어서 카드빚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그런데 그 말을 잊지 않고 자기 모교회의 성도한테 우리의 이야기를 한 모양이었다.어쩌면 그 성도가 갚아줄지도 모른다는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그래서 다니엘기도제목의 카드를 가지고 와서 보여주며 진짜는 약470만엔정도 된다고 했다.정확하게 계산하면 500만엔이 넘는데 아침에 70만엔이라고 메일을 보냈는데 또 액수를 올려보내니까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였다.그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렸고,상대방쪽에서 채워지도록 기도하자고 연락이 왔다.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우리의 기도를 이제 들어주시는구나 하면서 감사 감사를 연발했다.

주일날 신학생이 와서 어찌된 일이냐고 했더니 일본선교를 위해 이 땅에 왔는데 경제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당하면 하나님의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사탄이 경제적인 면에 어려움을 주고 선교를 방해해서 우리가 거기에 넘어가서는 안되니까 얼마가 되어도 갚아주겠다는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그래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본인이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고,하나님께 드리기 때문에 알 필요가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월요일에는 성인의 날이니 은행이 쉬니까 화요일에 은행구좌로 넣겠다고 구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화요일(14일)은 우에노 공원에 가는 날인데 날씨가 따뜻해서 머리를 깎는 형제들이 많았다.4시가 넘어 끝나고 돌아오는데 신학생이 470만엔(약5000만원)을 은행에 송금했다고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할렐루야!감사 감사가 입에서 나왔다.감격의 눈물이 나왔다. 하나님께서 우리 성광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고,이 부족한 종을 얼마나 사랑한가를 깨닫게 했다. 집에 와서 아내와 함께 하나님의 그 크신 역사를 감사하며 둘이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그리고 470만엔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보았다.지금까지 밀려있던 공과금을 정리하니까 고지서가 14장이나 밀려 있었다.동력전기는 끊어진지가 3개월이 지났고,수도,전화요금만 해도 20만엔정도 되었다.또 세무서,구청등에 내야하는 세금만 해도 200만엔이 넘었고,수미다교회에 빌린 것만 420만엔이 되고,카드회사에 500만엔,개인200만엔,관리비200만엔,현아학비140만엔등이 남아 있었다.물론 은행에서 건물을 담보로 대출한 1700여만엔도 있다.와!정말 빚 부자다.우선 급한 것부터 정리하기로 마음을 정했다.수요일(15일)아침 9시에 은행에 갔다.A카드38만엔을 정리하고 300만엔을 빼가지고 콤비니에 가서 공과금과 L카드33만엔을,O카드51만엔,OR카드50만엔,세무서45만엔,L목사10만엔,코니카2만엔,수미다교회100만엔을 갚았다.

수요예배를 마치고 오전에 약속했던 대로 수미다교회 아오끼목사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갔다.일본에 와서 6년동안 수미다교회에서 배우고 지금까지도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교회이다.수미다교회는 우리교회당을 살 때 개인적으로 10만엔에서부터 100만엔까지 9명이서420만엔을 이자없이 빌려준 고마우신 분들이다.특히 아오끼목사님게서는 내가 약속한 날짜를 넘김으로 인해 성도와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은행에서 대출을 하여 그분에게 내 대신 갚아주고, 본인이 이자를 물어가면서 여태까지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참아주신 고마운 분이시다.그동안 제일 마음 아팠던 것은 치카라군이 이번에 대학을 가는데 입학금을 내야하는데 어쩔도리가 없었다.빨리 갚아드려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는데 이런 기적이 일어났으니 정말 기뻤다.

항상 수미다교회에 가서 전도지를 인쇄해오는데 그 돈 때문에 가지도 못했는데 잘됐다.처음으로 내가 아오끼목사님 가족에게 식사를 대접했다.내가 신학교에 다닐 때에 우리 두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일본을 구경시켜주시고 옷도 사주시곤 하셨는데 여태까지 식사한번도 대접을 못한 것이다.너무나 무정한 나였다고 생각이 됬다.하나의 핑계이지만 그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날이었다고도 생각이든다.마음은 그렇질 않는데 할 도리를 다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돈을 받으면서도 정말 괜찮으시냐고 하면서 오히려 나를 걱정해주셨다.나머지도 빨리 갚아드릴 날이 오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

목요일(1월16일)에 아내와 함께 머리를 깎으러 갔다.1000엔(보통3000엔)에 머리를 깎아주는데 10분에 끝을 내는 곳이다.평균 한달에 한번씩 가는 곳인데 아내도 함께 가겠다고 했다.내 자신은 괜찮은데 아내까지 싸구려로 머리를 깎아주고 싶지 않아서 혼자 가겠다고 했더니 자기도 가겠다고 했다.정말 괜찮겠냐고 했더니 한번 깎아보겠다고 해서 둘이서 함께 머리를 잘랐다.(나중에 큰애 현정이가 눈물을 흘리고,용돈을 주어서 다시 퍼머를 하는 소동이 벌어짐)100엔 숍에 가서 필요한 것들도 사고,메시야에 들려서 점심도 한 그릇씩 사 먹었다.평상시에는 오카와리(더 먹는 것을 말함)를 하지 않는 우리였지만 그 집은 밥을 마음데로 더 먹을 수 있어서 둘이 다 오카와리를 했다. 그리고 이토요카도에 들려 아이쇼핑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2-3일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아직도 갚아야 할 채무가 많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많이 줄일 수 있었고, 우리 부부에게 이런 시간도 허락 해 주심을 감사했다.

목회자나 선교사에게 물질은 꼭 필요한 것이다.한국에서 오신 선교사들중에는 뒤에서 기도해주며 서포트 해주는 교회와 후원자들이 있다.그런데 일본에 와서 공부를 하고 교회를 세웠기에 기도의 후원자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나의 현실이다.그러나 그것도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나의 진정한 서포터인 하나님께 내가 무릎꿇지 않는 것이 더 문제인 것이다.남을 부러워 할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부터는 주님만을 의지하며 주님께서 모든 것을 해결해 달라고 기도하는 선교사가 되어야겠다.이번에 하나님께서 부족한 종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 그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가는 신실한 종이 되어야겠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6:33)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쌓여 있지만 주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을 믿고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선교사가 될 것을 다짐해본다. 아 멘



이응주
신복규 목사님 사모님, 주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드리면서 위로를 받으세요. 힘내세요
2005-05-05
09:30:41

 


신복규
이목사님 이 글을 읽으셨군요.
많이 부끄럽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만을 감구할 뿐입니다.
2005-05-06
20: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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